2009/06/0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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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 배우의 날이었다. 소화(서영희), 칠숙(안길강) 그리고 덕만(남지현).

'미실'의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았음에도 오늘은 긴박감과 긴장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스토리의 힘이기도 하겠지만, 세 배우의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과 명연기 때문이지 않았을까 한다.



소화역의 서영희.

궁중에서 왕의 시녀 역할을 할 때 보여주었던 어벙함과 멍청함의 연기로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면, 오늘은 그야말로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비록 친엄마는 아니지만 - 왕의 부탁이 있었다 하더라도 - 덕만을 지키고자 하는 그녀의 애달픈 모성애 연기는 최고였다.

시녀때의 모습이 조금은 투영되었으나, 오늘은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한 작품에서 여러 모습을 보여주는 그녀의 연기에 찬사를 보낸다. 다음회에 잠시 나오면 보지 못한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오늘 칠숙의 연기도 훌륭했다. '일지매'에서 보여주었던 연기에 카리스마가 한층 더해진 느낌이다.

덕만과 소화를 잡기 위해 움직이는데 있어서 그의 표정 하나하나가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소화에게 꼬챙이 같은 것에 찔려 넘어졌다가 일어서는 장면은, 흡사 영화 '터미네이터'를 연상시켰다.

오늘 만약에 소화가 모래 속에 파묻혀 죽는 장면마저 방송되었다면, 남과 여 터미네이터 버전이 되었을 수도 있겠다.^^;;

칠숙도 다음회에 죽나?

좀 더 오랫동안 주인공과 그 주변 인물들을 괴롭혀 주었으면 좋겠다.




덕만이는 오늘 기지 넘치는 두가지 정도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미실'과 대적하기 위한 내공이 쌓이고 있음을, 그리고 그 충분함을 보여주기 위함인듯 하다. 드라마의 - 특히, 사극 - 주인공들이 어려서부터 잦은 난관과 시련에 부닥치는 삶 속에서, 곧고 올바르게 성장해 가는 패턴은 상투적이지만 바뀔 수 없는 요소 같다. 그래야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으니까. 다 알면서도 말이다.


'선덕여왕' 초반에 나오는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도 훌륭하다. 물론, 한명은 빼야겠지만. 화면구성도 딱~ 맘에 든다. 스토리도 흥미진진하다. 이 모든 것이 삼위일체가 되서 시청률 상승을 이끌고 있지 않나 싶다. 뒤에 나오는 연기자분들 긴장 좀 하셔야겠네요.

간만에 '기다림'이란 뺏지를 가슴에 달고 방송 날짜를 기다리는 사극을 만난 것 같아 행복하다.



<이전 리뷰보기>

선덕여왕 3회 - 고현정, '미실'은 아킬레스건이다

선덕여왕 2회 - 고현정, 여왕의 자리를 물려받다

선덕여왕 1회 -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고 시대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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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nalukas